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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과 섬

[겨울 설악산 종주]강추위에 대청봉을 오르다.

by 산혀닌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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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설악산 종주]강추위에 대청봉을 오르다.

 

겨울산행은 준비물이 많다.
무박종주 산행은 더더욱 그렇다.
첫째도 보온 둘째도 보온이기 때문이다. 꼼꼼하게 준비해가야 안전 산행을 할 수 있다.


추운날 설악산 무박종주 산행 준비물

✔ 겨울장비:아이젠,스패츠,스틱
 보온용품:경량파커,두꺼운장갑,버퍼,두건,비니
 음식물:따뜻한물,충분한 간식,따뜻한 음식
 핸드폰 보조 배터리(추우면 배터리 소모가 많아 진다)
 기타:고글이나 선그라스,핫팩,헤드랜턴 등


겨울산행은 무엇 보다도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항상 여벌의 옷을 준비해 가야 한다.

 

설악산 겨울 무박 산행의 장점

설악산 겨울 무박 산행은 일출을 볼 수 있어서 좋다.
흰눈에 덮힌 하얀 동해에서 떠오르는 대청봉 일출은 천하 일품이다.
붉은 불덩이가 바다에서 솓아 올라올 때면 온 세상이 붉어진다.
생명을 잉태한 듯 힘있는 태양의 등장 천지 창조가 이모습이 이었으리라.
언제나 처럼 떠오르는 첫 해를 보면서 소원을 빌어 본다.

 

설악산 등산코스

설악산 등산은 여러 코스가 있다.
자기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하나 기본 10~13시간 정도는 걸을 수 있어야 한다.겨울 산행은 춥고 눈이 쌓여서 더 힘들다.

설악산 등산코스 및 일정(다음매일산악회 홈페이지 캡쳐)
설악산 등산 지도

산악회 버스는 사당에서 밤 11시30분 출발해서 양재를 경유 설악산으로 향한다.
새벽 2시40분경 한계령에 먼저 내려주고 3시경에 오색에 내려 준다. 등산로 입구에서 단단히 추위를 대비한다. 설악산 칼바람은 유명하다.
대청봉에서 중청대피소 내려가는길은 사시사철 바람이 많이 불지만 겨울 바람은 사람들이 휘청거릴 정도로 분다.
살을 에는 추위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다.

 

겨울 설악산 종주

오색에서 대청봉 올라가는 길은 대청봉 정상을 오르는 가장 짧은 길이지만 그 만큼 경사가 심하다.
3시간 이상을 코가 땅에 닿을 만한 아주 심한 급경사길을 올라야 한다.
길은 아주 잘 정비되어 있다.
익숙치 않은 분들에게는 힘들겠지만 익숙한 이들에게는 설악산 국립공원의 포장도로는 돌길이다.
추위,급경사,끝없는 돌길 이런 수고로움이 있어야 설악의 품에 안길 수 있다.

한겨울 대청봉 가는길은 눈 천지다.
나무는 온통 눈을 뒤집어 써 축축 늘어져 있고 발이 무릎까지 빠지는 눈 밭이다.
3시간 넘게 올라 온 대청봉 정상 눈밭엔 상고대가 열렸다.
겨울 찬바람에 풍경 소리가 난다.
한겨울 상고대가 내는 아름다운 소리다.

상고대 너머로 동해 바다에서 해가 떠 오른다.
멋진 대청봉 일출.
오늘은 상고대가 있어서 더욱 멋진 일출이다.
상고대에 반사되는 동해의 붉은 햇빛은 온 세상을 평화로이 감싼다. 오늘은 축복 받은 날이다.

 

대청봉 오르는길,대청봉설경 일출

대청봉에서 중청봉과 공룡능선 그리고 멀리 속초 시내를 내려다 본다.
온통 흰눈에 쌓여있다.
아직 미련이 남았는지 지지 못한 어젯밤 달이 중청봉에 걸려있다.
흰눈 덮인 중청봉과 아침 달
평화로운 아침이다.

대청봉에서 내려다본 중청봉_아직 달이 떠있다
대청봉에서 본 중청대피소 _아직 달이 떠있다.
대청봉에서 내려다 본 공룡능선
멀리 동해 바다
중청에서 바라본 대청봉

중청대피소에서 따뜻한 차 한잔과 간식을 먹고 소청을 지나 봉정암으로 하산한다.

봉정암에서 가장 멋진 곳
아니 설악산에서 가장 좋은곳
봉정암5층탑에 들러 온 가족 건강히 지내도록 빌어 본다.
봉정암탑은 자연석 위에 세워진 5층탑으로 사시사철 기도 하는 보살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탑에서 조금 오르면 경치 좋은 전망대가 있다.
왼쪽으로는 용아장성,우측으로는 공룡능선의 웅장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다.
여기에서 내려다 보는 탑 전경은 평화로움 그 자체이다.
봄에는 초록의 신록을 여름에는 햇빛을 가을에는 불타는 단풍을 한겨울에는 흰눈을 덥고 있다.

*봉정암 적멸보궁 세존사리탑
기단은 설악산 바위를 그대로 사용하여 5층의 탑신(塔身)을 올렸기에 높이가 1248m로 세상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다. 바위 윗면은 연꽃을 새겨 부처님의 사리를 받들었고 5층 탑신과 지붕, 상륜 보주는 수직 상승감으로 희유하신 세존을 탑으로 보여준다. 또한 사리탑 아래 펼쳐진 깎아지른 절벽과 대경봉(戴經峯)은 무수한 중생들이 경전을 머리에 이고 끝없이 부처님을 공경 찬탄하는 모습이라 말로 전할 수 없는 적멸보궁의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준다.(불교신문 인용)

봉정암
봉정암
봉정암 부처님진신사리5층탑
용아장성

백담사 내려가는 길엔 눈이 소복히 쌓였다.
언제나 처럼 설악산 겨울 산행은
폭설,칼바람,추위,일출 등의 기억이 오랫 동안 남는다.

하산길 용대리 황태집에서 황태구이 정식을 주문,막걸리 한병과 황태구이,황태국으로 얼었던 몸을 녹인다.
[네이버 지도]
백담황태구이
강원 인제군 북면 백담로 24
http://naver.me/5OmAMzlD

 

네이버 지도

백담황태구이

map.naver.com


추웠던 하루를 마감하고 용대리 버스 정류장에서 산악회 버스타고 집으로 향한다.
즐겁고 행복했던 하루였다.

설악의 봄은 연두의 향연이고
설악의 여름은 작열하는 태양
설악의 가을은 울긋불긋 불타는 단풍이고
설악의 겨울은 하얀눈이 덮힌 동화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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