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 과 섬

[지리산행]지리산 연하선경(煙霞仙境) 四季

by 산혀닌 2022. 7. 22.
728x90
반응형

지리산 연하선경(煙霞仙境)

지리산 주 능선 25km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
신선이 노닌다는 연하선경 (煙霞仙境)은 세석대피소에서 부터 시작해서 세석평전,촛대봉,연하봉 까지 이어지는 2.6km미터 구간을 말한다.
연하煙霞의 사전적인 뜻은 안개와 노을을 아우르는 말이며 고요한 산수의 경치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지리산 연하선경은 이 두 의미를 함께 아우르는 말인듯 하다.
'고요하고 멋진 경치에 안개가 쌓여 있어 신선이 노니는 곳'이 바로 연하선경이 아닐까 한다.

지리산 종주길

지리산 종주시 가장 힘든 구간이 벽소령에서 세석 구간이다.
덕평봉,칠선봉,영신봉을 넘는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길, 산허리를 감싸고 걷는 너덜길이 만만치가 않다.
그 구간을 지나면 힘들었던 몸을 녹여 주는곳이 영신봉 아래 세석 대피소다.
세석평전을 마주 한 대피소는 아늑하기 그지 없다.
여기서 부터 장터목 까지는 쉬운 길이기에 부담이 없기도 하다.
이 길에서 만나는곳이 바로 연하선경이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길이다.
지리산을 좋아하는 분들은 연하선경을 지리산 제1경 이라고 한다.
감히 손색이 없다라고 말하고 싶다.

지리산을 오른지 15년.
그동안 기록한 연하선경 四季 사진을 보자.

지리산 각 봉우리


연하선경 봄 春

세석평전에 5월 진달래가 수줍게 지면 6월 초순에는 핏빛 철쭉이 피어난다.
너른 세석 뜰에 가득히 핀다.
아주 붉게.
누군가 그랫다.
지리산에 뿌려진 피의 역사가 꽃잎에 스몄다고.

연하선경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촛대봉에서 바라본 세석평전,세석대피소 멀리 반야봉이 보인다.
촛대봉의 봄

연하선경 여름 夏

한여름 연하선경은 초록이 짙다.
푸르다 못해 검은 신록들은 더운 태양을 가득히 머금은다.
가을꽃을 잉태하기 위해서다.
여름 지리산은 활기차다.
빈틈이 없이 꽉찬 느낌.
푸르른 나무들 때문이다.

초여름 연하선경
초여름 연하선경길
푸른 구상나무 사이로 보이는 세석 대피소
늦여름 연하선경
쑥부쟁이 피기 시작

연하선경 가을 秋
가을이 왔다.
가을은 연하선경 바위 틈 사이의 산오이풀,쑥부쟁이 꽃이 피면서 부터 시작된다.
길가에 꽃 천지다.
그러다 밤새 내린 서리에 풀잎이 먼저 눕는다.
그리고 더 내린 서리에는 단풍이 든다.
가을은 이렇게 붉은 단풍과 함께 깊어 간다.




촛대봉 쑥부쟁이와 일출 日出
촛대봉 일출은 천왕봉 일출,노고단일 출과 함께 3대 일출 명소다. 멋있다.
천왕봉에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늦가을 쑥부쟁이 한아름 핀 촛대봉 일출은 장관이었다.

일출을 찍는 사람들
촛대봉 운해..천왕봉이 지척이다


연하선경 겨울 冬

연하선경에 겨울이 왔다.
고산지대 한겨울은 스산하고 춥다.
그래서 눈이 소복히 쌓이면 다행이다.
세상을 따뜻하게 덮어준다.
눈은 고산지대 생명들을 내년 봄 꽃 필 때 까지 포근히 감싸준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