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읍을 지나 구불구불 험한 길을 한참 동안 버스로 올라서면 지리산 종주 시발점 성삼재.
여기에서 한 시간 남짓 더 걸어 오르면 많이들 아는 노고단.
지리산 종주는 노고단 고개서
부터 천왕봉까지 1천 미터 고봉들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걷는데 주능선 25km 정도를
10시간 정도에 주파해야 한다.
그래야 하산해서 옷갈아 입고 막걸리 한잔할 수 있다.
지리산 종주는 총 30여 km를 12,3시간 내에 걸어야 한다. 물론 무박 종주 산행일 때 이야기다.
(무박종주산행은 보통 금요일 저녁 11시쯤 서울을 출발,지리산등산 기점인 성삼재나 중산리,백무동에 새벽에 도착 온 종일 걷는것을 말한다)
이번 산행은 쉬운 코스를 택했다.
성삼재에서 반야봉 왕복 산행.
지리산에는 노고단, 반야봉, 촛대봉,연하봉, 제석봉, 천왕봉 등 많은 고봉들이 있지만
나는 반야봉과 촛대봉을 제일로 꼽는다.
지리산 종주하면서 뒤돌아 보면 언제나 여자의 둔부처럼 서있는 반야봉.
설화도 있다다.
득도를 위해 천왕봉 마고 할미를 떠난 반야는 결국 돌아오지 않고 반야봉에 살면서 서로 마주 보며 그리워만 하고 있다.
반야봉의 유래다.
일생을 살면서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일 것이다.
반야봉에서 천왕봉을 바라보면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론 맑은 날에는.
반야봉에 앉아 있으면 세상 시름 없어진다.
확 트인 시야기 仙界에 있는듯 황홀하다.
반야봉 뒤쪽은 중봉. 여기는 출입 금지 구역. 그러나 가지 말라는 길에는 보물이 숨겨져 있는 법.
묘향대와 이끼폭포가 전설처럼 숨겨져 있다.
보호를 위해 이곳 등산로는 금지되어 있다.
물론 뱀사골에서 올라오는길도 출입을 허가하지 않는다.
옛 부터 선승들이 일생에 한번은 꼭 가보고 싶어했다는 반야봉이 포근히 품고 있는 묘향대는 지리산의 수많은 사찰,암자중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 온다.
고승대덕이 아니라도 산객들이 여기를 찾는 이유이다.
<반야봉 산행 코스>
왕복 6,7시간을 걷는코스.
노루목 삼거리에서 4,50분 정도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하므로 중급자 정도는 돼야 한다.
주의할 점은 12시 전에 노고단고개 통문을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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