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 가지 이야기
#이야기 하나
27년간 직장 생활 중 18년간 다녔던 회사를 사직
#이야기 둘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큰 아이가 졸업 후 바로 원하던 기자가 됐다.
#이야기 셋
그해 봄 세월호가 전 국민 가슴속에 묻혔다.
이야기 하나.
여보! 나 말이야. 그동안 직장 생활하느라 나름 고생했으니 혼자 여행 가도 되지?
대신 국내 여행. 며칠 정도 가도 될까?
그렇게 떠나 제주도,홍도흑산도, 부산을 거쳐 거문도에서 이틀을 머물렀다.
[네이버 지도]
거문도
전남 여수시 삼산면
http://naver.me/FH20iRyx
크지 않은 섬을 걷고 또 걸었다.
불탄봉,기와집몰랑..
멀리 바다를 마주 하며 산능선을 걷는 기분은 하늘나라를 구름 타고 걷는 느낌이랄까.
거문도 산행은 그야 말로 황홀경이었다.
푸른 바다 위에 외로이 떠있는 백도를 봤고
속이 뻥 뚫리는 거문도 등대를 보고는 잠시 시름을 잊었다
등대는 밤에 빛난다.
등대는 단 한번도 자신을 위해 불을 피지 않았을 것이다.
언제나 남을 위해 불을 지핀 등대는 언제나 고요하다.
그 존재 자체가 지킴이니까.
거문도 등대 가는 동백꽃 숲 터널은 봄날 햇살에 눈부시다.
만개하는 날을 잘 맞춰 가야 멋진 장관을 볼 수 있다.
거문도 등대
[네이버 지도]
거문도등대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등대길 299
http://naver.me/xt9srihX
녹산등대
거문도 등대 반대쪽엔
또 하나의 등대 녹산등대가 있다.
무인등대다.
가는 길이 예쁜 녹산등대 일몰은 숨이 멎는 듯했다.
인적 없는 무인등대 기단에 걸 터 앉아 오랫동안 바라본 해 질 녘 바다는 외로운 나에게 멋진 일몰을 선물해 줬다.
거문도 녹산등대
[네이버 지도]
녹산등대
전남 여수시 삼산면
http://naver.me/x1ab5vGI
거문도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개화기 때 영국군이 점령해서 이섬을 통치했다.
그래서 아직 영국군 묘지가 남아 있다.
아픔을 가진 섬이기도 하다.
[네이버 지도]
영국군묘지
전남 여수시 삼산면
http://naver.me/Gjd0PD1O
처음 거문도는 혼자 여행이었지만 녹산등대에서 바라본 해 질 녘 바다가 너무 좋아서 그 이후로 친구들 부부들끼리 두 번을 더 왔다.
<거문도 가는 법>
여수 및 고흥 녹동에서 배 타면 2시간 안에 도착한다.
숙박시설, 식당시설은 아주 잘 갖춰져 있으며 바다를 바라보며 능선을 걷는 4,5시간 등산 코스도 아주 멋지다. 이곳은 갈치, 삼치 등 해산물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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