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맛집] 10년 가까이 이대를 지키는 중국집, 란쥬탕슉
란쥬탕슉
이대역 3번출구 근처에 위치한 란쥬탕슉은 도삭면으로 유명한 명동의 란쥬칼면의 이대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두 집 모두 방문해보았는데
메뉴의 다양성에서는 란쥬칼면이, 주요메뉴인 꿔바로우와 짬뽕의 맛에서는 란쥬탕슉이 압승이었다.
란쥬탕숙의 탕수육은 일반 탕수육과는 달리 돈까스와 같이 넓적한 모양으로 겉바속촉의 정석이다.
기름기없는 담백한 고기와 바삭한 튀김옷 그리고 달콤매콤한 소스의 조화가 일품이다.
꿔바로우를 한국 사람들은 통상 찹쌀탕수육이라고 부르는데
사장님께 찹쌀탕수육을 달라고 주문했다가 사장님께 꿔바로우 교육을 들은적이있다(ㅎㅎ)
꿔바로우는 찹쌀을 사용하지 않고 특제 반죽을 사용하여 고온에 튀겨 찹쌀과 같은 쫄깃쫄깃하고 바삭한 식감을 내신다고 한다.
또한 란쥬탕슉은 주문과 즉시 조리가 되기 때문에 늘 바삭한 탕수육을 즐길 수 있다.
란쥬탕숙의 경우 매장앞에 주차장이 있으나, 매우 협소하기 때문에 주변 골목이나 대형 건물에 주차를 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가게 인근 APM 건물의 경우 일부 현대카드 소지자들에게 주차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듯하다.
란쥬탕슉의 메뉴
대학가에 위치하고 있어 늘 저렴한 가격을 자랑했는데,
최근 물가상승률을 반영한듯 가격이 꽤나 올랐다(2022년 3월기준)
그러나 그 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이다.
두 명이서 방문시 꿔바로우(R) + 짬뽕 또는 짜장을 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다른 중국집과는 달리 짜장보다는 짬뽕의 주문비율이 우세하다.
오늘은 왠지 짜장면이 먹고싶어 늘 먹던 탕수육 + 짬뽕 조합대신 탕수육 + 짜장 조합을 선택했다.
란쥬탕숙의 자랑인 도삭면이란 커다란 덩어리의 반죽을 칼로 썰어내는 면의 형태를 말한다.
그래서 일반 면과 달리 굵기가 굵고 살아있는듯한 탱글탱글 쫄깃깃한 풍부한 식감을 자랑한다.
란쥬탕슉의 대표메뉴인 사천식꿔바로우는 다른 탕수육을 먹을 때도 늘 생각나는 독보적인 맛이다.
빨간고추, 초록고추, 마늘, 고추씨까지 들어가 매콤함을 자랑한다.
거기다 소스의 새콤달콤함까지 더해져 그릇의 바닥을 비울 때까지 느끼함을 느낄새없이 즐길 수 있다.
짜장면 역시 사천식으로 매콤한 고추기름에 볶은 해산물과 야채와 함께 나온다.
탱글탱글한 야채와 더불어 새우, 오징어, 낙지 등 다양한 해산물이 감칠맛을 더한다.
란쥬탕슉의 경우 밑반찬과 함께 탕수육 소스가 나오는데, 그 어느 가게에서도 먹어본 적없는 특이한 맛을 자랑한다.
처음 란쥬탕슉을 방문했을 때는 당연하게도 간장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맛의 소스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우선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식당 내부는 정갈하게 운영되고 있다.
란쥬탕슉은 이대앞에서 거의 유일하게(?) 손님의 성비가 비슷한 곳이다.
상권 자체가 평일 점심장사를 위주로 하고, 대학생들이 주요 손님이지만 란쥬탕슉만은 예외인 것 같다.
평일 저녁과 주말 방문을 주로하는데, 그래서인지 늘 남자손님들도 많고 어르신들의 방문도 자주 본 것 같다.
10여년 전 좁은 골목에 여대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먹던 핫플레이스에서
이제는 이대를 대표하는 만인의 맛집이 된 란쥬탕슉.
꿔바로우와 홍합 가득한 매콤한 짬뽕이 생각나는 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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