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마지막 일요일
어청도를 3번째 찾았다.
어청도는 항상 그리운 고향 같은 섬이다.
처음으로 왔던 2016년의 아주 유쾌했었던 기억 때문이다.
새벽녘에 둘러본 군산 근대거리 자취,어청도 등대의 놀랍게도 단아한 자태,그리고 무작정 들어 갔던 어청항의 맛있는 횟집.
갑자기 들어가 회를 먹고 싶다했더니 여사장님이 어딘가에 전화를 하니 아저씨가 큼직한 농어를 들고 오셨다.
선장인 남편이 고깃배 어창에서 활 농어를 어망에 들고 오셨다.
아주 신박한 경험 이었다.
4월27일 다시어청도를 찾았다.
전날 늦은밤 서울을 출발한 산악회 버스는 새벽에 비응항에 내려 줬다.
비릿한 항구의 새벽은 언제나 분주하다.
떠나는 낚시배
들어오는 고깃배.
새벽 경매시장의 신선함은 언제나 설렌다.
여행이 주는 맛이다.
27일 밤 부터 4월28일 하루를 기록해 본다.
어청도(於靑島)
물 맑기가 거울과도 같아서 어청도의 “청”은 맑을 청(淸)이 아닌 푸른 청(靑)자를 쓰고 있는 섬.
군산에서 66km서쪽에 있으며 배로 2시간30분 가야하는 고군산군도에 속하는 우리나라 최서쪽 영토.
새벽녘 중국의 닭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할 정도로 중국과 가까운 곳이다.
u자형으로 움푹 들어가 있어 태풍때 각종 선박들의 피난처 역할을 한다.
고래잡이 포구 어청도
19세기 후반 일본인 들이 방파제를 만들고 항구를 열었다. 동해에서 사는 고래가 봄에 새 끼를 낳기 위해 어청도 근해로 이동해 오면 동해안 장생포의 포경선도 고래를 따라 이동해 오는데, 때문에 1960~70년대 고래잡이 항구였던 어청도는 수많은 포경선들이 정박하며 고래 해체작업을 하였다고 한다.
어청도 가는 방법
어청도는 군산항에서 배를 탄다.
예매는 가고싶은섬 사이트에서 한다.
4월 현재 배편은
_군산항 출발:평일 9시 /주말 8시,오후1시
_어청도 출발:평일 1시/주말10시,오후3시
https://island.haewoon.co.kr/
*4월27,28일은 군산시청 행사 관계로 첫 배가 10시로 늦춰졌다.
오늘시간계획
ㅇ23:50~04:00 : 비응도 이동(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비응도동 95)
ㅇ04:00~07:30 : 비응도 마파자길 트레킹+ 비응항서방파제등대 인증 및 아침식사
ㅇ07:30~08:00 : 군산여객터미널 이동(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소룡동 1668)
ㅇ08:00~10:00 : 승선준비 후 탑승
ㅇ10:00~12:30 : 군산항->어청도
ㅇ12:30~18:00 : 어청도 트레킹
ㅇ18:00~18:30 : 승선대기
ㅇ18:30~21:00 : 어청도->군산항
ㅇ21:00~23:30 : 귀경
비응항 어판장
이른 새벽 항구
떠날 준비하는 낚시배와
고기를 싣고 들어오는 고깃배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어판장은 경매 준비로 한창 바쁘게 움직인다.
새벽의 신선함과 노곤함이 동시에 밀려온다.
군산항 연안여객터미널
어청페리호
어청카훼리호는 새벽의 고단함을 짊어지고 바다를 가로 질러 질주 한다.
물 맑은 섬 어청도에 도착했다.
아늑하고 정감있는 항구다.
어청도 항의 풍경이다.
어청도 트레킹 코스는
어청도선착장-원목데크해안길-샘넘쉼터-(동방파제-독우산 왕복)-샘넘쉼터-안산-목넘쉼터-공치산-해안절벽길-팔각정-어청도등대(인증)-당산쉼터-봉수대-밀밭금쉼터-헬기장-어청도선착장(10.5km/4시간)
어청도 초등학교
이젠 폐교 된 학교 교문 계단위에는 향나무 두그루가 서로 껴 앉고 있다.아주 이색적인 풍경이다.이 학교 다닌 학생들은 친구들 끼리 싸움 같은것은 안했으리라.
저렇게 사이 좋은 나무를 매일 보고 지냈으니.
어청도 치동묘
기원전 2세기 진나라 말기 전횡은 한고조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자 측근을 이끌고 바다 한 가운데인 이곳으로 피신해왔지만, 유방의 부름을 받자 한나라의 신하가 되기를 거부하며 자결하였다고 한다.
전횡이 죽자 그를 따르던 500여 측근들이 모두 자결하였 으므로 세상은 그들의 의기를 높이 숭앙하였고, 어청도를 비롯한 보령의 외연도, 녹도 등 서해안의 섬들에서는 지금도 전횡을 풍어와 해상의 안전을 지켜주는 당신으로 모시고 매년 당제를 지낸다.
어청도 봉수대
어청도의 청도리에는 일찌기 조선시대에 왜구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한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17세기 중반, 숙종3년 때에 봉수대는 폐지되었는데 어청도의 주봉인 당산(198m) 정상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 후 우려하던 일본인들의 침입을 받아 그들의 손에 의해 어청도 등대가 세워졌다.(군산시청 홈페이지 자료 인용 함)
어청도 자연
산 등허리 곳곳에 허수아비 처럼 소나무 고사목이 서있다.
몇년전 소나무 재선충이 서해안 섬을 휩쓸었을 때 여기도 무사하지 못했다.
이섬의 소나무는 거의 전멸됐다고 보면 된다.
외로운 섬과
고사목 사이로 푸른 바다 건너 또 다른 섬들이 외로이 떠 있다.
외연열도가 보인다.
드디어 숨막히는 풍경
어청도 등대를 만나다.
4월 더위와 싸우면서 푸른 바다를 함께 보면서 걷다보면
우리나라 등대 중 가장 아름다운 어청도 등대를 만나게 된다.
무슨말이 필요하리요.
등대는 길이 아니다
등대는 길 잃은 길을 밝힐 뿐
길이 되어야 하는 이는
오직 당신이다.(정호승 무인등대)
[네이버 지도]
어청도등대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길 240
http://naver.me/GVbPKQfQ
어청도 등대
일제는 일찍이 1912년에 어청도 등대를 축조하고 방파제를 만들어 항구시설을 갖추었다. 군산항을 오가는 고기잡이배 뿐 아니라 서해안의 남북항로를 지나는 모든 선박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되며 높이는 15.7m이지만 해발고도 61m에 위치 하여 등대 불빛이 무려 37km사방으로 퍼져 나간다고 한다. 둥근 콘크리트로 된 등대는 처음의 구조와 상태를 거의 유지 하고 있는데, 출입문 위를 맞배지붕모양으로 장식하고 한옥의 서까래를 재구성한 조망대와 꼭대기의 빨간 등롱(燈籠) 등 등대도 아름답지만 주변의 해송이며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어청도 등대는 2004년에 지정된 소록도 갱생원 등대 이후 등대로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해남의 구목포구 등대, 신안 가거도(소흑산도) 등대도 같은 날 지정되었다.
*어청도 등대
2007년 10월 해양수산부가 선정 발표한 우리나라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선정되었다.
한반도 닮은 공치산
어청도항 군산민박식당의
맛있는 회
<어청도 자세한 소개-군산시청홈페이지>
https://www.gunsan.go.kr/tour/m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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